[정치=LPN로컬파워뉴스] 홍준용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의원 일동은 오늘(15일) 오전 11시 국회정론관(기자프리핑실)에서 백일하에 드러난 현직 검사장의 부패와 비리,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맹성과 사과를 촉구하며 검찰비리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에는 세칭 ‘주식대박’ 혐의를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의 부패와 비리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주 NXC 회장은 진 검사장이 ‘친구이자 검사’였기 때문에 주식을 줬다고 실토했다.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의 첨병인 검찰의 수뇌 간부가 검찰이라는 지위를 활용하여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부당한 120억 원의 주식 시세차익을 챙겼다.

진 검사장이 이 같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직을 수행하며 쌓은 금융지식을 활용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더욱 경악할 일은 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한진그룹 내부 비리 내사를 종결하는 대가로 노골적으로 처남 일자리를 요구했다는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진경준 검사장의 처남 명의로 설립된 블루파인매니지먼트는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100% 일감을 수주해 지금까지 134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정의를 구현하고 부패척결에 매진해야할 현직 검사장이, 자신의 직분을 활용하여 사익을 추구하고 부패를 일상다반사로 자행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대한민국 거대 권력이자, 부정과 부패를 감시해야하는 ‘감시자’들의 끝 모를 일탈과 부패에 국민은 비분강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와 검찰은 안이한 상황인식과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진 검사장 사건이 최초 보도된 지난 3월 28일 이후 법무부의 일성은 “진 검사장 개인과 관련된 일, 법무부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겠다”였다.

참으로 무책임한 언사라 아니할 수 없다. 과거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등 비리의혹이 나올 때마다 검찰과 법무부 등은 일회적인 반성과 면피성 개선책만 내놓았을 따름이다.

어찌 이런 자세로 검찰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신뢰하고 검찰개혁에 대한 기대를 바랄 수 있단 말인가?

지난 2012년 한상대 검찰총장은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가 9억 7000여 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자 대국민사과를 한 바 있다. 진경준 검사장의 사안은 이에 비교할 수 없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야당의원일동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맹성과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

동시에 우리 야당법사위원일동은 지속된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한 획기적인 결단과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다.

막 자란 대나무는 만 그루라도 잘라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우리 야당법사위원은 국민과 함께 검찰개혁을 지속 추진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의원 일동, 박범계, 금태섭, 백헤련, 이춘석, 정성호, 조응천,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이용주, 박지원(국민의당), 노회찬(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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