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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시곗바늘 1980년대에서 현재로 돌리자"

기사승인 2019.11.26  07: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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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12월호 ©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학평론가 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전(前) 번역원장은 모든 문화가 뒤섞이는 시대를 맞아 한국문학이 1980년대에서 벗어나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간 문학사상 12월호가 특별기고로 김성곤 前번역원장의 '한국문학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담아 출간됐다.

김성곤 前원장은 우리 시대를 하이브리드 시대로 규정했다. 이는 문화의 국경이 무너지고 자국 문화와 다른 문화가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시대이다.

김 원장은 이제 한국문학이 정치 이념을 내세워 타자를 증오하고 배척하는 한풀이에서 벗어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일부 문인들의 시곗바늘이 반정부투쟁을 하던 1980년대에 멈췄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발생하는 결과를 우리의 아픈 역사가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도 성향의 작가를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중도를 자처하는 작가가 있지만 양 진영에 양다리를 걸친 기회주의자이거나 중간에 숨는 보신주의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진정한 작가는 양 진영에서 욕을 먹더라도 다 비판할 줄 아는 용기와 함께 양 진영이 화해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런 작가와 작품으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꼽았다.

김 원장은 문학의 본질이 지고한 순수성만을 내세우거나 정치이념에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문학의 본질은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가를 깨우쳐주며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고민하게 만드는 것.

월간 문학사상 12월호에는 김 원장의 특별기고를 비롯해 제72회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시 부문에 권누리의 시들과 소설 부문에 임선우의 단편 '조금은 견딜 만한'을 실었다.

또한 신작 시에는 이정록의 '돌' 이근화의 '나의 차가운 발을 덮어줘' 이필의 '스포일러' 최하연의 '일천칠백사십오일째'도 수록됐으며 신작 소설은 조경란의 '가정 사정'이 실렸다.

◇ 월간 문학사상 12월호/ 김성곤 외 지음/ 문학사상/ 9500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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